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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양성자가속기 이용 경쟁률 3.5대 1…'역대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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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양성자가속기 전경(사진=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에 있는 양성자가속기 빔 이용 신청 경쟁률이 역대 최고인 3.5대 1을 달성했다.

경주시는 올 하반기 양성자가속기 빔 이용 신청 경쟁률이 3.5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가속기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최고 기록이다.

양성자 가속기 빔 이용 경쟁률은 신청 첫해인 2015년 상반기 1.05:1, 하반기 1.25:1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후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고 지난해 하반기에는 2.71:1, 올해 상반기에는 2.13:1을 기록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3.54: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양성자 가속기(사진=경주시 제공)

 


양성자과학연구단은 반도체에 대한 대기 방사선 영향 시험 평가 관련 국제 표준이 기존 권고 수준에서 규제차원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 속에 일본의 반도체 관련 수출규제 이후 관련 산업체의 연구개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연구단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효과적인 이용자 지원을 위해 2교대 빔 서비스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11월부터는 시범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성자가속기는 수소원자에서 전자를 떼어내고 남은 양성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하는 장치다.

가속된 양성자가 물질의 성질을 변화시키거나 새로운 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에 '현대과학의 연금술사', '미다스의 손' 등으로 불린다.

양성자가속기는 나노기술(반도체 박막 제조기술 개발), 생명공학기술(채소 및 화훼류의 신품종 개발), 의료기술(양성자 암치료 기술 개발, 신약 개발), 에너지 및 환경기술(친환경 연료전지, 태양전지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에 이용할 수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막대한 지방비를 투입해 구축한 양성자가속기가 그동안 애물단지처럼 취급됐지만 최근 성과를 내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며 "경주가 미래 과학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성자과학연구단은 연 2차례 양성자가속기 빔 서비스 이용 신청을 받은 후 배정위원회를 거쳐 이용자들에게 빔타임(빔 이용시간)을 배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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