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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학생 'TK 포비아' 현실화…지역 대학 '재정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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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지역 코로나19 확진자 크게 늘자 유학생들 입국 잇따라 '취소'
지역 대학 주 수입원인 '등록금 감소' 불가피...경쟁력 약화 우려

코로나19 확진자가 334명 늘어 총 1595명으로 집계된 27일 오전 서울 양천구 행복한백화점에서 진행된 ‘중소기업유통센터, 마스크 긴급 노마진 판매 행사’ 를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황진환기자

 

최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면서 중국을 비롯한 외국 유학생들의 'TK 포비아'가 현실화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지역 대학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당초 이달 말까지 입국할 예정이던 중국인 유학생 143명 중 80.4%인 115명이 입국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400명을 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입국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입국해 임시생활 숙소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있는 중국 유학생들도 국내 상황을 우려하며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는 "최근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에 달하자 중국 유학생들이 오히려 자국이 더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경북과 대구지역 다른 대학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계명대는 당초 입국하기로 한 유학생 320명 가운데 200여 명이 휴학을 선택하거나 입국을 연기했고, 영진전문대도 중국인 유학생 212명이 안전 등을 이유로 휴학을 선택했다.

영남대도 360여 명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했지만 107명만 입국했고, 경북대는 189명이 들어올 예정이었지만 60명만 입국하거나 입국 의사를 보였다.

포항에 있는 한동대학교도 3월 신학기부터 대학에서 공부하려던 교환학생 23명이 코로나19 사태로 오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네덜란드와 몽골을 비롯한 세계 11개국에서 입국할 예정이었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외국 유학생이 줄어들면 지역 대학들의 등록금 수입이 감소할 수 밖에 없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대학 운영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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